한국 증시, NK(네이버 카카오)시대 열렸다

입력 2020.05.22 16:04 | 수정 2020.05.22 16:16

N : 네이버 주가 23만500원 마감해 상장 이후 최고가
K : 호실적 힘입어 카카오 올들어 61% 상승 파죽지세
카카오, 재계 2위 현대차 시총 제치면서 9위로 우뚝


“너무 비싸서 망설였는데 훨훨 날아가네요”
“3월 급락기에 딱 1주만 샀는데 속상해요”

미중(美中) 갈등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4% 하락해 1970.11로 마감한 22일에도 사상 최고가를 찍은 주식들이 있다. 주인공은 NK(네이버·카카오의 영문명 앞글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4% 오른 24만7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17년 7월 상장 이후 최고치다. 카카오는 코로나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로 따지면 6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 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빛나는 성과다.

22일 카카오 주가가 역대 최고가(24만7000원)를 찍으면서 주주들은 돈방석에 올랐다. 사진은 카카오 캐릭터인 라이언.
22일 카카오 주가가 역대 최고가(24만7000원)를 찍으면서 주주들은 돈방석에 올랐다. 사진은 카카오 캐릭터인 라이언.


카카오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순위도 바뀌었다. 이날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1조5062억원으로 불어나면서, 현대차(20조1916억원)를 누르고 9위에 올라섰다.

카카오는 최근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카카오의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원으로, 컨센서스(736억원)를 웃돌았다. 매출은 8684억원으로 22.9% 증가했는데, 이는 카카오 창립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영업이익이었다.

재계 2위 현대차를 제친 카카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1분기 기준 가맹택시 5000여 대를 운영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재계 2위 현대차를 제친 카카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1분기 기준 가맹택시 5000여 대를 운영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실적 예상치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매출액은 약 3조8000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4158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카오가 대한민국 증시 양대축의 신(新)대장주로 꼽힌다면, 다른 한쪽은 네이버가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전날보다 2.44% 상승한 23만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으로는 지난 21일 23만3500원을 찍었고, 이날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네이버의 주가 상승도 역시 호실적이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1%, 38% 늘어난 7조2840억원과 97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22일 주가가 전날보다 2.44% 상승한 23만500원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캐릭터.
네이버는 22일 주가가 전날보다 2.44% 상승한 23만500원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캐릭터.

증권가에서는 언택트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카카오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 카카오 목표주가를 18% 상향해 26만원으로 조정한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1분기에 고무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카카오T 블루 택시와 같은 모빌리티 사업 모델이 안정화되어 가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성장성도 높아 아직 고점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주가가 고평가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높을수록 고평가)이 56배가 넘고, 네이버 역시 37배에 달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최고가를 찍는 주식들은 지금 당장은 높은 이익이 나오진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아 꿈과 희망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미국에서도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아마존의 PER이 65배이고, 넷플리스 역시 58배로 높지만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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