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영토전쟁의 중심… '인천 계양산성' 사적 지정

  • 뉴시스
입력 2020.05.22 11:22


                인천 계양산성 남쪽 전경
인천 계양산성 남쪽 전경
삼국시대 영토전쟁 과정에서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한강유역의 성곽 '인천 계양산성'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6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의 교두보 성곽으로 삼국의 치열한 영토전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주로 사용됐지만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점으로 볼 때 오랜 시간에 걸친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산성의 둘레는 1184m 정도이며 능선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돼 성내가 사방으로 노출되는 특이한 구조다. 사모(모자) 모양의 봉형에 자리잡고 있으며 내·외부를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夾築式) 산성으로 당시 군사적 거점과 함께 행정의 중심지로 꾸준히 활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10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한성백제 시기의 목간과 원저단경호(圓底短涇壺·둥근바닥 항아리), 통일신라시대 대표적 토기인 인화문(印花紋·찍은 무늬) 토기 등이 발굴됐다. 화살촉·문확쇠·자물쇠·쇠솥·동곶(童串·대패의 덧날막이)·철정(덩이쇠) 등 다양한 금속유물들도 출토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인천 계양산성은 한강 하류와 서해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하고 있어 지정학적인 중요성과 함께 시대 변화에 따른 성곽 양식 등을 비교·연구할 수 있는 학술·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