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 오합지졸"… 北까지 우리軍 조롱

조선일보
입력 2020.05.22 03:00

北 감싸는 軍 "일일이 대응 안해"

북한은 21일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우리 군을 맹비난했다. "정신·도덕적 타락" "부패" "오합지졸"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 매체의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선 강원도 철원 GP(감시소초) 총격을 '오발'이라고 감쌌던 국방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오합지졸의 무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예로부터 규율이 없고 무질서한 병졸들 또는 그 무리를 까마귀떼처럼 모인 병졸이란 뜻으로 오합지졸이라고 했다"며 "신통히도 이에 꼭 어울리는 군대 아닌 군대가 바로 남조선군"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남조선군의 정신·도덕적인 타락과 부패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얼마 전 남조선군에서는 사병들이 내무규정을 어기고 제멋대로 유흥장에 찾아가서 놀아대다가 코로나에 집단적으로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 각계의 경악을 자아냈다"고 했다. 또 "상급이 하급을 폭행하는 것이 일상화되다 못해 이제는 사병이 통제가 너무 심하다는 이유로 면담 도중 중대장인 여성 장교를 야전삽으로 폭행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기밀유출 사건도 거론했다. "20여명의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사들이 퇴직하면서 무인무기체계 등 첨단 무기 개발과 관련한 수십만건의 기밀자료를 빼내가는 사건이 발생하여 군 내부가 발칵 뒤집히는 소동이 일어났다"며 "군 내부 고위 장교로부터 일반 사병에 이르기까지 돈벌이를 위한 군사기밀 자료들을 빼돌리는 행위는 오늘날에 비로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 발생한 해병대의 오발 사고도 비난했다. 군 관계자는 "철원 GP 총격 도발까지 감싸줬는데, 오히려 북에 조롱만 당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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