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MB 칭찬? “녹색산업 육성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입력 2020.05.21 11:53 | 수정 2020.05.21 13:32

항공·해운 등 17개 기업 대표와 간담회
‘그린뉴딜’ 염두에 둔 듯 녹색성장 언급
기업엔 일자리 당부, “인재 더많이 키워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서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며 “외환위기엔 IT산업을 일으켰고, 글로벌 경제위기 때는 녹색산업을 육성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산업과 일자리 모두 위기 상황이다. 실물경제 침체와 고용 위기가 서비스업을 넘어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례적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했던 정책인 ‘녹색 성장’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 사실상 MB 정부의 녹색 성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해석되는 ‘그린 뉴딜’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그린 뉴딜 개념 자체가 여전히 모호하다” “녹색 성장과 다를 게 없지 않느냐” 등의 지적이 계속 이어지자 이 같은 발언까지 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전날 “과거의 녹색 성장을 갈아엎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 시대에 맞게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변화를 기회로 삼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때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서 디지털 경제의 핵심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속 기업들에게 일자리 창출·유지를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로 가속화된 디지털 경제 시대는 더 과감하고 빠른 변화를 요구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혁신 노력을 응원하면서 정부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또 “정부와 경제계 간 협력은 물론 업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사 간 협력이 절실하다”며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경제 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 17개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배재훈 HMM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나왔다.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사장, 정태순 한국선주협회장(장금상선 회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류승호 이수화학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민은기 성광 사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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