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딱 맞췄던 기관 "11월 대선에선 참패한다"

입력 2020.05.21 11:47 | 수정 2020.05.21 14:32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분석/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분석/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2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에서 참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일대 연구팀에서 만든 선거 모형으로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을 예측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35.2%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득표율 64.8%)에게 패배한다는 것이다.

200여명의 경제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948년 미 대선부터 1969년과 1976년 두 차례를 제외하고 결과를 모두 정확하게 맞혔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와 득표율을 예견한 바 있다.

11월 재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11월 재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이번 분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로 인한 경제 침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서 55%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안정적인 1인당 소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득표율 5%포인트 차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퍼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월 3.5%였던 미국의 실업률은 4월 15%로 치솟았다. 기관은 1인당 소득은 6%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빠르게 봉쇄를 해제해 'V'자 회복을 희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복하는 데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관은 구체적으로 주별 선거인당 확보 경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210대 328로 패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아이오와, 위스컨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등 스윙스테이트가 2020년 민심을 바꾼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측은 "경제 문제가 트럼프를 괴롭게 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회복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도 희망이 생길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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