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금취수장 원수서 발암물질 다이옥산 나와

입력 2020.05.21 11:32

지난 3일 수질 검사에서 미량 측정
'1,4-다이옥산', "기준치 훨씬 이하"
정수된 수돗물에선 나오지 않아
"만일에 대비, 정수 과정 더욱 강화"

부산 시민 상수원인 낙동강 하류 경남 양산의 물금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1, 4-다이옥산’이 검출됐다.
경나 양산시 물금면 낙동강에 있는 부산시 '물금취수장' 전경. 최근 이 주변 낙동강 물에서 '1,4-다이옥산'이 검출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의 수돗물 정수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제공
경나 양산시 물금면 낙동강에 있는 부산시 '물금취수장' 전경. 최근 이 주변 낙동강 물에서 '1,4-다이옥산'이 검출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의 수돗물 정수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이하 부산상수도본부)는 “물금취수장 원수 수질 검사 결과, 지난 3일 5.5㎍/ℓ(ppb)의 ‘1, 4-다이옥산((이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다이옥산은 낙동강 원수에서 지난 2일 1.8㎍/ℓ, 4일 오전 4.9㎍/ℓ, 5일 1.1㎍/ℓ 이 검출됐고 그 이후엔 나오지 않았다. 원수에 대한 다이옥산 기준치는 없고 원수를 정수해 만들어진 ‘수돗물’의 수질 기준은 50㎍/ℓ으로 정해져 있다. 정수된 수돗물 수질 기준으로 볼 때 10분의 1 수준이다. 이 원수를 정수한 수돗물에선 다이옥산이 측정되지 않았다.

부산상수도본부는 “수질 검사 내부 규정상 다이옥산이 5㎍/ℓ 이상 검출될 경우 오염원 추적·정수 절차 강화 등 대응 태세에 들어간다”며 “취수장 주변 낙동강 원수의 ‘1, 4-다이옥산’ 농도가 5㎍/ℓ 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수도본부 측의 오염원 조사 결과, 이 다이옥산이 낙동강의 지류인 양산천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본부는 “양산시에서 운영하는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 암거 채수 시료에서 8000㎍/ℓ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는 수돗물 수질 기준(50㎕/ℓ)보다 160배 높은 수치다. 양산천은 부산시의 물금취수장보다 낙동강 아래 쪽에 있다.

상수도본부는 “양산천으로 배출된 오염수가 낙동강 본류 합류 후 농도차로 인해 상류로 역류하면서 물금취수장 수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종전엔 주로 상류인 대구 쪽 공단에서 내려오는 오염물질에 의해 다이옥산이 검출됐다”며 “취수장 하류로부터 역류해 오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다이옥산 농도가 다이옥산이 5㎍/ℓ을 넘은 지난 4일엔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정수 과정을 더욱 강화했다. 상수도본부 측은 “이런 돌발 상황에 대비, 올해 중 정부의 지원을 받아 다이옥산 제거 효과가 큰 분말활성탄 투입장치(120억원)와 상시 미량 물질 제거를 위한 입상활성탄 재생설비(200억원)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4-다이옥산’은 탄소·수소·산소로 된 에테르 화합물로 다양한 용제(溶劑)로 쓰이는 산업용 물질. 다량으로 노출되면 신경계, 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장기 누적될 경우 암을 유발시키기도 하는 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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