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최순실과 다를게 뭔가" 민주당원들도 사퇴요구 폭주

입력 2020.05.18 16:31 | 수정 2020.05.18 17:12

권리당원 게시판에 "제명-사퇴하라" 잇따라 내부 비판
"아파트 관련 뻔뻔한 거짓말 드러나"
"단순히 야당의 공세로만 치부할 단계 지나"
여당 내부서도 '고민' 깊어져

윤미향 당선자 / 조선일보DB
윤미향 당선자 / 조선일보DB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본군 위안부 성금 유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윤 당선자를 사퇴시켜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된 양정숙 당선자 사건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국회의원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권리당원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캡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캡처.
18일 오후까지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윤 당선자의 사퇴와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80건 이상 쏟아졌다. 이날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절반 가량이 윤 당선자를 비판하는 글인 것이다. 권리당원들은 “민주당은 윤 당선자를 제명하고, 윤 당선자는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당원은 “윤미향의 해명과 행동이 최순실과 다를게 뭐냐”며 “윤미향을 징계하고 검찰에 넘겨야할 수준”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에는 “공천 사과도 같이 하라”고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당선자의 해명에 대해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당원은 “아파트를 낙찰받고 9개월이 지나서야 옛 아파트가 팔렸다”며 “등기부등본으로 뻔뻔한 거짓말이 또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한 재선 의원은 “윤 당선자가 ‘실수’를 한 것은 맞지만 사퇴까지 할 일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용인 쉼터 등 추가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부 비판도 커지고 있다”며 “단순히 야당의 공세로만 치부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낙연 코로나19국난국복위원장이 윤 당선자 관련 의혹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여당 내부에선 “지도부가 윤 당선자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 아니겠느냐”는 말도 나왔다. 다만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사안을 심각하고 무겁게 보고 있다는 기조는 동일하다. 그러나 조사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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