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심심한 사과…사퇴는 고려 안해"

입력 2020.05.18 09:05 | 수정 2020.05.18 16:32

"제 자신 삶 들여다봐" "의정활동 지켜봐 달라"
아버지가 위안부 쉼터 관리비 받은 것엔 "사려 깊지 못했다"
안성 센터 매입 "비싸지도, 싸지도 않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18일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의정활동을 통해서 (증명할테니)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당선자 관련 논란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의 내부 폭로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의혹이 제기됐고, 또 위안부 피해자 쉼터의 조성 및 운영과 관련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윤 당선자의 아버지가 관리비를 받으면서 안성 힐링센터 관리를 맡았던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28세에 이 일을 시작해 30년동안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어느새 육십을 바라보게 됐다”며 “이번에 이 일을 계기로 이제야 비로소 달려가는 것을 멈추고 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 정의기억연대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관리를 단체 대표자였던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의 아버지에게 맡기고 지난달까지 6년여간 7천여만원을 지급해 온 사실을 16일 인정하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 정의기억연대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관리를 단체 대표자였던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의 아버지에게 맡기고 지난달까지 6년여간 7천여만원을 지급해 온 사실을 16일 인정하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윤 당선자는 안성 쉼터와 관련해 “처음에 (10억원을 기부한) 현대중공업이 건물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며 “10억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도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주택 비용이 10억을 넘었고, 10억 아래면 적합성이 떨어졌다”며 “그래서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비싸게 (주택을) 매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당시 저희가 매입을 할 때에는 시세보다 너무 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지만 비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너무 멀어서 결국 할머니들이 이용을 못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이미 그 당시 할머니들은 걸어다니기에 어려운 상황이어서 우리가 프로그램을 할 때에는 차로 모시기도 했다”며 “2015년 한일 합의가 생기고 이후 닥친 상황 등이 더 이상 그곳을 힐링센터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이 주택을 관리하면서 관리비를 받은 부분에 대해선 “사려깊지 못했다고 대외적으로 천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 프로그램을 하지 않으면서 사람 인건비를 정상으로 (지급)하는 것도 문제였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아무에게나 맡길 수도 없고 또 누구 다른 사람에 맡기면 집을 자신의 집처럼 사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아버지께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식품회사 공장장으로 있을 때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와 하루속히 만나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세차례 할머니가 계신 대구를 찾아갔지만 아직 못 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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