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尹,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 여당 "일단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조선일보
입력 2020.05.12 03:00

[윤미향 논란 정치권 시끌]

한국당 "이용수 할머니 기억이 잘못됐다는 주장부터 멈춰라"
시민당 "언론 보도가 왜곡된 것"

야당은 11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지원했다고 주장해 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이 단체 이사장 출신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했다" "'할머니의 기억이 잘못됐다'는 주장부터 멈춰라"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일단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여당 일각에선 "윤 당선자가 기부금을 유용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2016년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1억원씩 나눠주려고 하자 당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대표였던 윤 당선자가 받지 못하도록 종용했다고 한다"며 "'피해자 중심주의'를 말했던 윤 당선자의 이중적인 태도와 거짓말, 자신의 영달을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마저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그런데도)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할 시민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며, 적반하장 식으로 '가짜뉴스' '사전기획'을 운운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도 "윤 당선자와 정의연은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을 '역사의 증언'이라 평가해온 사람들"이라며 "(그런데 이제는) '이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 '할머니의 기억이 이상해졌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 멈춰야 한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정의연이 2016년부터 4년간 기부받은 49억원 중 피해자 지원에 쓴 것은 9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 피해자 지원에 전체 금액의 18%만 사용된 것"이라며 여성가족부의 감독권 행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받지 말라고 했다는 한 언론 보도는 '왜곡 보도'이다"라며 "정대협은 할머니들의 위로금 수령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다"고 했다. 시민당의 모(母)정당인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윤 당선자 논란과 관련, "언론에 나온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지 말고 진중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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