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크는 ‘보험 공룡’ GA...작년 보험 팔아 7조원 벌어

입력 2020.05.11 12:00

수수료 수입 해마다 1조원씩 성장
신계약 체결건수도 13.4% 급증

/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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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의 ‘공룡’으로 커가고 있는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수수료 수입이 역대 처음으로 7조원을 넘겼다.

GA는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보험 백화점’을 말한다. 특정 보험사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보험 상품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보험사에 비해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가 만연하다는 우려도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7조4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8% 급증했다. 7조원을 넘긴 건 역대 처음이다.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2017년 5조1809억원, 2018년 6조1537억원, 작년 7조4324억원 등 해마다 1조원 규모로 커지고 있다.

작년 GA의 신계약 체결건수는 1461만건에 달했다.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설계사 수도 늘어나고 있다. 작년 말 중·대형 GA에 소속된 보험 설계사는 모두 18만395명이다. 전년 대비 8649명 늘어났다. 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중·대형 GA 소속 설계사는 보험회사 전속 설계사(18만6922명)보다 더 많았다.

작년 중·대형 GA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0.08%였다. 전년(0.13%)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13회차 유지율과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80.42%, 61.53%로 전년 대비 각각 0.76%포인트, 2.01%포인트 하락했다. 13회차, 25회차 유지율은 보험계약 후 1년과 2년이 지나는 동안 계약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중·대형 GA를 통해 가입한 보험 계약 10건 중 4건은 2년도 못 채우고 깬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GA를 중심으로 신계약 건수, 수수료 수입 등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완전 판매 비율도 다소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중·대형 GA의 25회차 유지율이 전체 판매 채널 대비 저조한 점을 보면 불공정 영업행위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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