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산 수입 막으면 삼성 반도체 살 것"

조선일보
입력 2020.04.23 03:59

美 제재 강화때 대응책 밝혀

중국 IT(정보기술) 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가 강화될 경우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으로부터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 제재로 미국산 수입이 막히며 위기에 몰리자 미국을 겨냥해 공급망 다변화를 선언한 것이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반도체 공급망을 바꿀 경우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판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2일 "화웨이 대변인이 '미국이 수출 통제 강화 조처를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 미디어텍, 중국 스프레드트럼으로부터 칩을 조달할 수 있다. 이건 일반적인 업계의 관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프로세서(AP) 등 핵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고, 미디어텍과 스프레드트럼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다. 현재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미국의 무역 제재로 자체 개발 칩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가 반도체를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중국의 많은 칩 회사들이 성장할 것이고, 그 후 한국·대만·일본·유럽 기업의 칩들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선언한 것은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화웨이와 협력 업체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화웨이를 수출 통제 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제재에도 화웨이가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 업체로 올라서자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을 막는 추가 제재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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