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고있나?' 美 괌 공군기지, 폭격기들 줄지어 무력시위

입력 2020.04.14 18:48 | 수정 2020.04.14 19:36

미국이 13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 폭격기를 비롯한 10여 기의 폭격기·공중급유기·무인정찰기들이 활주로에서 한 줄로 이동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 걸음)’를 하는 무력을 과시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괌은 중국 해안에서 약3000㎞ 떨어져 있으며, ‘엘리펀트 워크’는 전투기들이 짧은 간격을 두고 잇달아 이륙하기에 앞서 열을 지어 활주로를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괌의 미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13일 10여 기의 폭격기와 공중급유기, 중형헬기 등이 한줄로 활주로를 천천히 이동하며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미 해군 공개
괌의 미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13일 10여 기의 폭격기와 공중급유기, 중형헬기 등이 한줄로 활주로를 천천히 이동하며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미 해군 공개

이날 ‘엘리펀트 워크’에는 B-52 폭격기 5기와 KC-135 공중급유기 6기, 해군의 MH-60S 나이트호크 다목적 중형 헬기, 공군의 RQ-4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 등이 동원됐다고, 괌 앤더슨 공군기지 측은 밝혔다.

군사항공 전문 사이트인 에이비에이셔니스트(Aviationist)는 이날 시위는 중국 항모(航母) 랴오닝호가 최근 2척의 구축함과 프리기트함, 물자공급선 등 5척을 이끌고 최근 오키나와 서쪽과 타이완 동쪽을 따라 운항하며 군사훈련을 한 것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서태평양 지역의 담당하는 미 항모는 시어도르 루스벨트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두 척이나, 루스벨트호는 600명 가까운 승조원이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이고 병사 한 명이 사망하는 집단 감염 사태로 현재 괌에 정박 중이다. 또 레이건호는 수리를 위해 일본 요코스카 항에 정박했으나, 이 항모에서도 일부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탓에, 이 해역에선 현재 24기의 J-15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중국의 랴오닝호가 운항 중인 유일한 항모다.

이에 앞서, 타이완 국방부는 10~11일 랴오닝호가 유도미사일이 장착된 전함들을 이끌고 오키나와 옆 미야코 해협과 타이완 동쪽을 지나 남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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