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불안한 흐름..."금융위기 직전과 닮았다"

입력 2020.04.08 16:07 | 수정 2020.04.08 16:38

부동산 114 "2008년과 닮은 모습"
강남은 떨어지고 노도강은 올라
코로나 장기화되면 강북도 영향

올 1분기 서울 아파트값 흐름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부동산114는 “올 1분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반면 노원, 강북, 성북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과 닮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부동산114는 수도권 아파트 시세를 주간 단위로 조사하는 민간 정보업체다.
/부동산114
/부동산114

/부동산114
/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2008년 ‘리먼사태’ 직전 서울 집값은 고가(高價)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양극화가 심각했다. 송파구는 2008년 8월의 아파트값이 2007년 말 대비 4.26% 떨어졌으며, 강동(-4.09%), 강남(-2.16%), 서초(-1.61%), 양천(-1.61%) 등도 집값이 하락했다. 반면 노원구는 22.33% 폭등했고 도봉(21.8%), 중랑(18.87%), 금천(12.48%), 강북(12.42%) 등지에선 오히려 집값이 올랐다.

올 1분기 역시 노원(4.59%), 강북(4.25%), 성북(3.80%), 동대문(3.44%)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1.61%)을 웃돌았지만 용산(0.25%), 송파(0.25%), 서초(0.42%), 강남(0.65%) 등은 대출 규제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외곽이나 경기 남부권은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세가 오르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강남권처럼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2008년 급등했던 서울 강북 및 수도권 외곽 지역도 리먼사태 이후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