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찾은 미래한국당 "그동안 상처드렸다면 사과 드립니다"

조선일보
입력 2020.04.08 03:12

[4·15 총선] 호남출신 수도권 유권자 표심 잡기

4·15 총선을 8일 남겨둔 7일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광주(光州)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호남행 국민통합열차'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국민통합열차'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 비전과 희망을 만들어내는 열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이날 용산역을 찾아 호남으로 가는 한국당 지도부를 배웅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은 통합의 총선"이라며 "동서 간의 통합, 지역통합이 이뤄질 수 있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원유철 배웅하는 황교안 - 미래통합당 황교안(가운데)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5·18 민주묘역 등 호남을 방문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을 배웅하고 있다.
원유철 배웅하는 황교안 - 미래통합당 황교안(가운데)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5·18 민주묘역 등 호남을 방문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을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의 호남행은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 야당 입장에서 호남 지역은 사지(死地)에 가깝지만, 통합당과 한국당은 호남에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 원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 11명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뽑더라도 정당 투표만큼은 미래한국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원 대표는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출신만 5명"이라 했다. 이종성·조수진·전주혜·이용·정운천 후보 등이다.

원 대표는 이날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그동안 광주시민 여러분께 상처를 드린 일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광주 민심을 달랬다. 과거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에서 '5·18 망언' 등이 나온 것에 대한 사과 차원이다. 원 대표는 "이번 총선이 끝나면 5·18 정신이 훼손되지 않게 관련 입장을 정리해 참뜻을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묘역 참배 과정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원 대표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도 오는 9일 광주를 찾는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광주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통합당은 호남 28개 지역구 중 12곳에 후보를 냈지만 지역구 여론조사 지지율이 1~3%대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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