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선 고양이가 사람한테 코로나 옮아

조선일보
입력 2020.04.02 03:53

개 이어 반려동물 감염 잇따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키우던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 코로나를 전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국은 정부 홈페이지에 "최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의 반려묘(猫)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陽性)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고양이는 발열·기침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로나가 사람에서 개로 전염된 사례가 나왔는데 고양이 감염도 확인된 것이다. 홍콩 당국은 "고양이와 개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 고양이는 홍콩 에버딘에 사는 25세 여성이 키우던 숏헤어 잡종이다. 여성은 최근 홍콩 센트럴 지역의 한 술집에 갔다가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였고,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위중한 상태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국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를 전파한다는 증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동물을 절대 버리지 말라"며 "주인이 손을 자주 씻고 동물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개나 고양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있어도, 증상을 나타내거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적은 없었다.

주인에 의해 코로나에 감염된 반려동물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홍콩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된 60세 여성의 포메라니안 품종 개와 30세 여성의 셰퍼드 품종 개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벨기에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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