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팸메일 조심하세요"

입력 2020.04.01 16:02 | 수정 2020.04.01 16:58

부산·인천 감염병관리지원단 수사의뢰
"행적 적어보내라"는 메일 나돌아
"보이스 피싱 가능성 커...주의 필요"

부산 등 지역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사칭한 스팸메일이 나돌고 있다. 이 메일은 특정일의 행적을 적어보내라는 등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 사전단계로 보여 주의가 요망된다.
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은 1일 “우리 지원단 이름으로 발송되는 스팸메일이 있어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이 스팸메일은 “2020년3월30일 민락동 한 건물 앞에서 진행된 집회 참가자들 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귀하가 이 집회에 참석했다는 신고가 와 3월3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의 행적에 대해 첨부파일 양식대로 작성해 이 메일로 제출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부산의 한 시민이 1일 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측에 신고한 관련 '스팸메일'.
부산의 한 시민이 1일 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측에 신고한 관련 '스팸메일'.


메일엔 “24시간 이내로 회보(회답)하지 않거나 거짓 회보하는 경우 귀하와 귀하의 가족들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및 자가격리가 예견(예상)되오니 적극 협조해달라”는 협박성 문구도 들어 있었다. 메일 말미는 “귀하의 회보 내용은 확인된 후 자동삭제 된다”며 무슨 첩보 영화 마지막 구절 같은 문안으로 돼있다. 발신자 이름도 감염관리지원단 부단장, 복지건강국 건강정책과장 등의 실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

메일엔 첨부 파일도 있었다. 메일 제목과 첨부파일 제목은 글자가 한문과 깨진 형태였다. 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을 위한 낚시메일이거나 악성코드를 퍼뜨리려는 해커들의 스팸메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메일을 받고 시 측에 알린 신고자는 “제목 등의 글자가 깨져 있고 내용도 이상해 신고했다”며 “첨부파일을 보면 악성코드 등에 감염될 것 같아 열어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도 이날 부산과 같은 스팸메일이 왔다는 신고를 여러 건 접수했다. 이 메일 역시 부산의 것과 내용·문구가 일부 장소만 다르고 동일했다. 부산시와 인천시 측은 이날 “감염병관리지원단 이름으로 발송되는 스팸메일이 있으니 시민들의 주의를 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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