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제트' 세대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구축

조선일보
  • 디지털팀 100년 대학 섹션취재팀
입력 2020.03.29 09:34 | 수정 2020.03.30 09:34

[연세대학교]

연세대는 2020년을 미래 사회의 시작점으로 삼아, '밀레니얼 제트(MZ)' 세대를 위한 교육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제트 세대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연세대는 교육 혁신을 통해 '진리와 자유를 추구하고 공동체에 헌신하는 인재'를 키우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입생 1년간 집중 전인교육

연세대는 기숙형 대학(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생의 모든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실시하고 있다. 연세대 신입생 전원은 1년간 송도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 이들이 배정된 송도학사의 12개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하우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육(언어 교환·명사 특강·수학 튜터링 등) ▲체육(마라톤·펜싱·스쿼시 등) ▲기부(신생아 모자 뜨기·인형 만들기 등) ▲취미(텃밭 가꾸기·난타 등) 등 다양한 주제로 나뉘어 열리는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기숙사 '전체 프로그램'으로 사회 저명인사 특강, 문화예술공연, RC올림픽, RC창의플랫폼 등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RC창의플랫폼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1년간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지난해는 손떨림 환자용 웨어러블(wearable) 의료기기, 시각장애인 길 안내 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앱 개발 프로젝트 등이 진행됐다. 연세대는 이러한 RC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학생들의 소통능력, 창의력, 수용력,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대는 송도캠퍼스가 위치한 인천시와 함께 '연인(延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延世大) 학생들이 인천(仁川) 지역 초·중·고교생의 멘토가 되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프로젝트이다. 한 해 평균 연세대 학생 1500여명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인천 지역 초·중·고교생 2500여명을 돕고 있다.

◇학과·전공에 관계없이 디지털 리터러시 개발

연세대는 디지털 교육 혁신을 위해 지난 2017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사(社)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재작년부터 연세대 구성원 누구나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등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이와 더불어 연세대는 모든 학생이 학과나 전공에 상관없이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콘텐츠 라이팅' '비주얼 스토리텔링' 같은 신규 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캠퍼스(Digital Creative Campus)'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는 2020년을 밀레니얼 제트(MZ) 세대를 위한 교육 혁신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연세대는 국내 대학 도서관 최초로 스마트 공간을 마련해 학생 누구나 3D 프린터 등 최신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연세대 제공
연세대는 2020년을 밀레니얼 제트(MZ) 세대를 위한 교육 혁신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연세대는 국내 대학 도서관 최초로 스마트 공간을 마련해 학생 누구나 3D 프린터 등 최신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연세대 제공
◇국내 대학 도서관 최초의 '스마트 공간' 선보여

연세대 학술정보관 1층에는 '메이커 스페이스'라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3D 프린터 및 스캐너 등 최신 기기가 갖춰져 있고 각종 공작 도구도 마련돼 연세대 학생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학생들이 머릿속에 구상한 아이디어를 학교 안에서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은 3D 모델링 특강, 사물인터넷(IoT) 실습 특강도 이곳에서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CCTV, 스마트글라스 등 최신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와이 스마트 스페이스(Y-Smart Space)'도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 최초의 스마트 공간인 셈이다. 'XR Lab',  '와이 스케이프(Y-Scape)'에서는 증강·가상현실(AR·VR)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연세대는 AR·VR 콘텐츠 제작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여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캠퍼스 곳곳에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선보여 미래지향적인 혁신 교육에 대비하고, 융합을 위한 연구 환경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올해에도 시대에 발맞추는 교육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유의 가치가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기존의 RC(Residential College) 교육에도 전략적으로 반영하고, 캠퍼스 내 첨단기술 환경을 활용해 혁신 리더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세계 교육 수요자들과 소통도 계속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와이 에드넷(Y-EdNet)'을 구축하고 가상 공간을 활용한 교육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스탠퍼드·MIT 등 세계 명문 대학들이 개발한 에드엑스(edX), 코세라(Coursera) 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온라인에 강의 영상만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VR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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