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 코로나 추정 100명 넘게 사망"

조선일보
입력 2020.03.30 03:36

日요미우리신문 "전국으로 확산"

북·중 국경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2월 말 이후 '코로나' 감염 의심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코로나 확진자나 사망자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북한군 내부에 코로나 환자가 대량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신문은 한·미·일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사망자 100명 이상 관련)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코로나로 추정된다"면서 "(코로나가) 당초 북·중 국경 인근에서 시작돼 지금은 전국으로 퍼지고 있고, 군 훈련이 중지된 사례도 나온다"고 했다. 북한은 코로나 감염자나 사망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 내부 사정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외국 출장자와 그 접촉자, 감기 증상자 등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평안 남·북도와 양강도 나선시 등 전국적으로 2280명이라고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은 "'의학적 감시 대상자'란 코로나 의심 증상 환자"라며 "북한에 진단키트 등 방역 장비가 없어 검사를 못 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동행하는 북한군 간부들이 마스크를 벗은 이유에 대해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실태는 상당히 심각하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김여정이 지난 22일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코로나 방역에 협력할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힌 것도 코로나 확산에 따른 국제사회의 지원을 노린 것"이라고 했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13일 "북한도 이웃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코로나를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었다. 그는 "내가 아는 건 그들(북한군)이 약 30일 동안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다가 최근에야 훈련을 재개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24일 동안 전투기도 띄우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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