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톡톡] 박지원 "내가 문재인 위해 싸울 사람"… 민주 "기생 말라"

입력 2020.03.27 16:13 | 수정 2020.04.01 15:59

민생당 호남 의원들 너도 나도 '문재인 마케팅'
선거 구호 보면 누가 여당인지 구분 힘들 판

박지원 민생당 의원./조선일보DB
박지원 민생당 의원./조선일보DB


4·15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 출마하는 민생당 후보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이낙연 전 총리 대통령 만들기를 내세운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 인가가 높은 ‘문재인·이낙연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그러자 문 대통령과 이 전 총리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생당은 기생정당”이라고 비판하고 나왔다.

천정배 민생당 의원./조선일보DB
천정배 민생당 의원./조선일보DB


광주 서구에 출마하는 민생당 천정배 의원은 27일 라디오에 나와 다음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로 “문재인 정부를 잘 뒷받침하고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총리를 거론하며 “그런 분(이 전 총리)들을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호남 개혁 유권자들이 힘을 모아 킹메이커 노릇을 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킹메이커 역할을 할 테니 총선에서 자신을 뽑아달라는 뜻이다. 전남 목포에 출마하는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미래통합당과 (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누가 TV에서 제일 잘 싸울 수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을 위해 싸워줄 사람은 자신이란 뜻이다.


김동철 민생당 의원./조선일보DB
김동철 민생당 의원./조선일보DB

광주 광산갑에 출마하는 민생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 21일 선거사무실 외벽에 ‘이낙연과 50년 막역지기 김동철’이라고 적은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이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실었다. 호남 지역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높은 지지를 받는 이 전 총리와의 인연을 앞세워 득표력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이 전 총리의 광주일고·서울대 법대 후배다.

호남 지역 민생당 후보들이 문 대통령이나 이 전 총리를 앞세워 선거 캠페인에 나선 것은 이 지역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는 각각 79%, 56%였다. 반면 민생당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2%에 불과했다. 민생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하는 민생당 후보들로서는 문 대통령과 이 전 총리와 인연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논평에서 "다른 당 유력인사의 인기에 숟가락을 얹는 (이런) 처세술이 낯 뜨겁고 그 민망함이 극에 달한다"며 "민망한 꼼수로 승부하려는 전략이 '기생충(parasite)'을 떠올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책과 실력은 사라지고 '민주당 팔이'만 남은 민생당은 더 이상 유권자를 현혹하지 말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승부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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