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신천지 교육생 환자, 치료센터 몰래 빠져나가 인근 주민과 커피

입력 2020.03.27 15:36 | 수정 2020.03.30 21:34

주민들, 확진자가 남긴 커피 마셔…자가격리·코로나 검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던 대구 신천지교회 교육생이 지난 26일 생활치료센터를 무단 이탈해 인근 주민들과 커피를 나눠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입소한 충북 보은군 사회복무연수센터(생활치료센터)에서 몰래 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환자는 도시락이나 방역물품 등 반입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나갔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교회 교육생 20대 여성 A씨(가운데)가 지난 26일 오후 생활치료센터를 무단 이탈했다가 의료진 등으로부터 인계돼 다시 센터로 되돌아가고 있다. /주민제공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교회 교육생 20대 여성 A씨(가운데)가 지난 26일 오후 생활치료센터를 무단 이탈했다가 의료진 등으로부터 인계돼 다시 센터로 되돌아가고 있다. /주민제공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교육생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3일 경미한 증상을 보여 보은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현재 이 센터에 입소한 환자 181명은 관리인원 70명(의료진 26명, 방역업체 직원 15명, 경찰 3명 등)이 돌보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30분쯤 지하층 출구를 통해 센터 외부로 무단 이탈했다. 이어 약 15분 동안 일대를 돌아다니며 인근 주민들과 커피를 나눠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센터를 무단 이탈한 A씨의 행동 반경을 조사하면서 A씨가 남긴 커피를 인근 주민들이 마신 것으로 확인했다. 보은군 보건소는 이 주민들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날 중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죄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또 시는 생활치료센터 경찰 근무 인력을 보강해 내외부 보안·경비를 강화하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는 해당 센터에 추가 확진자를 입소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 부시장은 “A씨는 입소 후인 14~18일 센터 내 심리상담사의 전화 상담을 2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A씨의 심리상태에 문제가 있는지 정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후 추후 돌발행동에 대비해 (A씨를) 이날 대구 지역 관내 병원에 입원 조치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채 부시장은 “작은 방심으로 불미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치료센터 관리와 운영에 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경비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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