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입금한 40대 男 투신, 유서엔 "피해자에 미안"

입력 2020.03.27 14:26 | 수정 2020.03.27 14:35

여성의 성(性) 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에 돈을 입금한 40대 남성이 한강에서 투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오전 2시 47분쯤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뛰어내려 수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남성은 미성년자 등 여성을 대상으로 가학적인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에 참여했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를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동대교 인도에서 유서가 담긴 한 가방이 발견됐다. A4 용지 한 장 짜리 유서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와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을 처음 발견한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이 투신하는 장면이 확인돼 경찰이 투신 지점을 기준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유서와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경위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엔 “n번방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며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20대 남성이 음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n번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동 음란물 사진 여러 장을 저장하고 있었다. 조사 당시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현상을 보여 경찰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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