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일규 의원 시민당 이적… 정의당 투표용지 자리 밀렸다

입력 2020.03.27 13:45 | 수정 2020.03.30 18:09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서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윗자리로 끌어올리기 위해 27일 윤일규(충남 천안병·초선) 의원을 이적시켰다. 그러자 투표용지에서 ‘한 칸 아래’로 밀려나게 된 정의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김종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탈당해 시민당에 입당함으로써 시민당이 정의당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한 칸 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미래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를 맹비난하던 민주당이 의원 꿔주기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이 얼마나 한심해할지 짐작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왕이면 열 명 정도 더 보내지 그랬나. 그러면 미래한국당보다 앞 순번을 받았을 텐데 말이다. 고작 정의당보다 한 칸 위에 시민당을 올리기 위해 체면을 다 버리면서까지 이런 일을 하니 더욱 한심할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내로남불’이라는 단어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도 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역구 의원이 2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이 3%가 넘었기 때문에 지역구 의석이 5석이 넘는 민주당·미래통합당·민생당·미래한국당에 이어 ‘기호 5번’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까지 지역구 의원 4명, 비례대표 3명을 시민당으로 옮긴 데 이어 이날 지역구 의원인 윤 의원을 추가로 옮겨서 시민당을 정의당 위로 끌어올렸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