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개발 시동 건다' 현대차 미국서 합작법인 설립 완료

입력 2020.03.27 11:22

미국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설립 27일 완료
운전자 필요없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가속화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Aptiv)가 각각 50%씩 출자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합작법인’(Joint Venture)의 설립 절차가 완료됐다고 현대차그룹이 27일 공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케빈 클락 앱티브 CEO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케빈 클락 앱티브 CEO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그룹


작년 9월 현대차그룹은 현금 16억 달러(약 2조원)와 보유 특허·연구개발시설 4억 달러(약 5000억원) 등 총 20억 달러 규모의 유·무형 자산을 투입하기로 앱티브와 계약을 맺으면서 합작법인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애초 합작법인 설립에 최대 1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반년 만에 설립을 완료했다.

앱티브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에서 2017년 말 분사한 회사로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앱티브는 지난해 기준 세계 3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위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2위는 GM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합작법인은 자율주행 기술 레벨 4·5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상용화해 모빌리티 업체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레벨 4·5단계는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6단계(레벨 0~5) 자율주행 기술 중 최상위 수준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뜻한다.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시험운행 중이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타고 점검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시험운행 중이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타고 점검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합작법인의 회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시 상으로는 ‘현대-앱티브 자율주행 유한책임회사(Hyundai-Aptiv AD LLC)’이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곧 이름을 새로 정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둔다.

합작법인 대표로는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를 선임했다. 자율주행차 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3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인 ‘누토노미’를 공동 창업했다. 2017년 앱티브사에 자율주행 부문 사장으로 합류했고, 이번에 합작법인 대표로 옮기게 됐다. 미시간대에서 기계 공학 학사 학위를, MIT에서 로보틱스 석·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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