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확진 1만3000명, 진원지 중국보다 많다

입력 2020.03.27 06:50 | 수정 2020.03.27 09:58

이탈리아 북부 폰테산피에트로에 있는 시체 안치실에 관들이 놓여 있다. 이 시신들은 타 지역으로 이송돼 화장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 8만539명, 사망자 8215명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폰테산피에트로에 있는 시체 안치실에 관들이 놓여 있다. 이 시신들은 타 지역으로 이송돼 화장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 8만539명, 사망자 8215명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 세계 1위 국가가 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운영하는 코로나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한국 시각)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8만2404명이다. 이는 중국(국가위생건강위 집계 8만1285명)보다 많은 수치다. 이탈리아가 8만589명, 스페인 5만6347명, 독일 4만3646명, 프랑스 2만9551명, 이란 2만9406명 순이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총8215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스페인이 4154명이다. 중국은 3287명(중국 위생위 집계), 이란 2234명, 프랑스 1696명으로 집계된다. 미국은 1000명을 넘는 수준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빠른 확진자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루 사이에 1만40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 경제 수도로 불리는 뉴욕에서만 지금까지 2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NYT는 "인구 3억3000만명으로 세계에서 인구가 3번째로 많은데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하던 초기에 (미국 정부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NYT는 또 각 주 정부가 통일되지 않은 각자의 코로나 대책을 세우고 있고, 중앙 정부 역시 초기에 광범위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도 패착으로 꼽았다.

현재 3위인 이탈리아 역시 27일 중 중국을 제치고 코로나 발생 2위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에서도 하루 사이에 6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피해가 적었던 로마와 나폴리, 캄파니아 등 남부지역에서 코로나가 창궐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부 지역은 북부보다 보건 시설이 훨신 열악하다”면서 “아직까지는 감염과 사망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확산의 우려가 있다”고 봤다. 지금까지 캄파니아에서 74명, 라지오에서 9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확산세가 변곡점을 지나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라니에리 게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보는 2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라디오에 출연해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증가율이 아래로 내려가는 변곡점에 와 있다”면서 “이번 주에 정점에 이르고 5~6일 이내에 증가율 곡선이 가파르게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빈첸토 데 루카 캄파니아 주지사는 최근 주세페 콩테 총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롬바르디의 비극이 남부에도 시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코로나) 감염 확산 직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캄파니아 주지사는 중앙정부가 남부 지역에 산소호흡기 등 의료 장비를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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