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진 국장 "미스터트롯, 트로트 선진화 토대 마련 자부심"

  • 뉴시스
입력 2020.03.26 23:18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연출한 서혜진 국장은 소외받던 트로트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청률 35%의 영광'을 이끌며 예능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C 디지털큐브에서 미스터트롯 종영 인터뷰를 가진 서혜진 국장은 "트로트 시장의 확장성과 시스템 확충, 트로트 장르의 선진화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부심을 보였다.

서 국장은 "처음엔 저런 노래가 있었냐는 말을 많이 했다"며 "이 프로그램이 계기가 되어서 트로트가 음원 차트에 진입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미스터트롯'은 스타들의 탄생이란 부가적인 이득도 있었다. 서 국장은 "이 프로그램 안에서 스타가 탄생해서 스타들이 팬들에게 계속 서비스를 하면서 아이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이 모든 과정이 구조화되고 체계화되는 데에 일조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프로그램들이 앞으로 더 잘되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미스터트롯'은 지난해 5월 종방한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2로 대한민국 트롯 열풍에 화력을 더했다.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話題)가 됐다. 1만5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미스터트롯'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시청률도 '미스터트롯'의 화제성을 증명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가 유료가입가구기준으로 12.5%이란 두 자릿수의 전국 시청률로 시작해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 종편 채널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방송된 8회가 시청률 30%대를 넘기면서 KBS 2TV '1박2일', MBC TV '무한도전' 같은 '국민 예능' 반열에 올랐다. 결국 이달 12일 방송된 11회 결승전 시청률은 자체 최고 시청률 35.7%를 찍었다. 최종결과 발표를 위해 편성된 14일 특별 생방송조차 2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미스터트롯'의 인기는 한몫을 했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2일 최종 결승전을 안정상의 문제를 고려해 무관중 녹화방송, 대국민 국민투표 포함 순위 결정 방식으로 바꿨다.

서 국장에게 "코로나19와 트로트가 만나서 결승전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제작진은 당초 인천 송도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결승전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서 국장은 "23년째 '방송을 하면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사람들을 못 모으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전화위복이 됐다. 서 국장은 "순위 결정 방식을 문자 투표를 돌린 것"이 더 큰 효과를 냈다.

서 국장은 "현장에 사람들을 700명 모으려고 했었고 송도에서 결승전을 하려고 했지만, 그 현장에서 모이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불만이 있을 수 있었다"며 "시청률이 30%가 넘었다는 사실은 이 순위 결과에 대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나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시청률 30%가 넘었을 때부터 문자투표로 순위를 결정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이렇게 된 마당에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 서 국장은 결과적으로 "문자투표가 시청자들의 엄청난 참여를 유도했다"며 "코로나 19 덕분에 시청률도 급등하고 시청자 참여도 끌어낸 것 같다"고 했다.

심사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결승전 녹화 방송은 서 국장에게 "제대로 된 쇼를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한 선택이었다.

"완벽한 쇼를 보여주기 위해서 녹화방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서 국장은 "제작진이 분량과 자막을 조절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이 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공정하게 분량이 나갔다"고 해명했다.

공정성 논란은 서 국장에게 결국 "팬덤끼리의 싸움 같았다". 서 국장은 "제작진은 어떨 때는 팬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만, 상황으로 객관적으로 볼 때도 있다"며 "우리는 떳떳하고 공정하게 편집하고 있어서 그 (공정성 논란) 부분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전 녹화는 제대로 된 쇼를 보여주기 위한 최적의 방법"임을 거듭 강조한 서 국장은 공정성 논란을 "그만큼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제 서 국장의 다음 목표는 시즌3 론칭이다. 서 국장은 "시즌 3에는 뭘 할지 모르겠다" 면서도 "미스트롯을 다시 할지 미스터 트로트를 시간을 두고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10개월 가까이 고생해서 한 달 쉬고 다시 모이면 그 때까지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시즌 3을 준비하고 런칭하는 것을 빨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로트가 그래도 장르에서 우위를 점?g고 콘텐츠에서도 우위를 점했다"고 자부한 서 국장은 "이제 이를 바탕으로 좀 더 다른 쇼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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