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 충격 궁금한가? 영화 '조스'를 보라"

입력 2020.03.26 16:12 | 수정 2020.03.26 22:10

[세계석학 3인의 긴급진단]
버냉키 "눈사태 같은 재해, 코로나 이후 빠른 회복 기대"
불라드 "코로나는 식인 상어, 누가 바다에 들어가겠나"
루비니 교수 "L자도 V자도 아니다, I자형 추락 시작됐다"

“코로나 경제 위기는 눈사태와 비슷하다.”(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영화 ‘조스’를 보라. 그게 바로 코로나의 속성이다.”(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그냥 다 망했다. I자형 급전직하가 닥치고 있다.”(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식인상어가 나오는 영화 '조스'의 한 장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조스'에 나오는, 바닷속에 있는 상어와 비슷하다'고 했다.
식인상어가 나오는 영화 '조스'의 한 장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조스'에 나오는, 바닷속에 있는 상어와 비슷하다"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극심한 경제 충격이 어떤 방식과 속도로 회복될지에 대해서 석학들이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리 바이러스라는 생물학적 적(敵)과의 전쟁이라 경제에 대한 전문가의 처방도 제각각이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조선일보DB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조선일보DB


금융위기를 체험한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25일 내놓았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은 대공황보다는 눈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 충격에 가깝다. 고통은 비슷하게 느껴지겠지만 1930년대에 이어진 대공황과 이번 위기는 야성(野性)이 완전히 다른 동물”이라고 했다. 12년에 걸쳐 이어진 긴 대공황과 달리 코로나 위기는 방역이나 백신 개발 등으로 바이러스 문제가 해결되면 경제가 비교적 빨리 살아나리라고 그는 전망했다. “날카롭고 짧은 불황과 비교적 빠른 반등”이라며 V자형 회복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2일 ‘미국 실업률 50%’라는 충격적 전망을 했던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인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 영화 ‘조스(Jaws)’를 들어 설명했다. “식인 상어가 있는 바다에 누가 들어가려 하겠습니까. 하지만 상어만 없애버리면 사람들이 돌아올 겁니다. 우리 경제는 바다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 상어와 비슷합니다. 상어만 없애버리면 경제활동이 재개되리라고 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중엔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지만 백신·치료제 개발 등이 이뤄지면 경기가 되살아나는 ‘U자형 회복’을 예고한 것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


‘닥터둠’으로 불리는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4일 정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대공황과 코로나 위기를 비교하는 이들이 많다. 나는 대공황이 아닌, 대대공황(Greater Recession)으로 우리 경제가 향할 요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경제가 급작스럽게 멈춰 서버린 지금의 상황에 대해선 “V자나 U자형 회복은 기대하지도 마라. L자형도 아닌, I자형 경제의 급전직하가 닥치고 있다”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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