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슬로건… 민주 '국민을 지킵니다' vs 통합 '힘내라 대한민국'

입력 2020.03.26 15:37 | 수정 2020.03.30 18:08

민주당,해외서 코로나 방역 긍정 평가 나오자 슬러건 바꾼 듯
통합당, 변화 속 안정 내세워 경제·안보 심판론 부각시키려는 듯

4·15 총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슬로건 전쟁에 불이 붙었다. 전례 없는 코로나 감염증 확산 사태와 이에 따른 경제 위기론이 커지면서 여야 모두 유권자들의 위기 심리를 휘어잡기 위해 비상 시국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당대표실를 방문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을 지키겠습니다'를 총선 슬로건으로 정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당대표실를 방문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을 지키겠습니다'를 총선 슬로건으로 정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민을 지킵시다, 더불어민주당’을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제2 슬로건도 ‘코로나 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로 했다. 초유의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내몰린 국민들을 집권 여당이 지키겠다는 메시지다. 민주당은 처음엔 ‘일하는 민주당’이란 슬로건을 검토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 진단 능력에 대한 해외 언론의 긍정 평가가 이어지자 슬로건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로나 대응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찾았다. 황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표에게 통합당 상임 선대위원장을 제안했고 김 전 대표를 이를 수락했다./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찾았다. 황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표에게 통합당 상임 선대위원장을 제안했고 김 전 대표를 이를 수락했다./통합당 제공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또 ‘새로운 미래, 새로운 통합’을 부속 슬로건으로 쓰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유권자들에게 대안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문재인 정권 3년에 대한 변화를 선택해달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은 것이다. 통합당이 애초 이번 총선 구도로 설정했던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묻힌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불안에 대한 심판론에 다시 불을 지필 것”이라고 했다.

원내1·2당의 총선 슬로건은 자신들의 장점을 부각하면서 상대의 공격 지점에 대한 방어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을 지키겠다’는 슬로건은 ‘나라를 구하겠다’는 통합당 메시지에 대응하는 차원도 있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에 빠진 만큼 정치 혐오를 일으킬 수 있는 를 피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변화’와 ‘새로움’에 무게를 둔 슬로건을 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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