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쏟아지는 뉴욕.. 병원엔 시신 실을 냉동트럭 대기

입력 2020.03.26 11:05 | 수정 2020.03.26 11:22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인부들이 야외에 임시 영안실을 설치하고 있다./AP 연합뉴스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인부들이 야외에 임시 영안실을 설치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세상에 종말이 온 듯 하다(It’s apocalyptic).”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한 엘머스트병원의 애슐리 브레이 박사가 한 말이다. 그의 병원에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흉부 압박만 3명에게 진행했다. 80대 여성, 60대 남성, 30대 여성 등이다.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들로 심장마비 후 사망했다.

NYT 등 현지 언론들은 병상과 의료 장비가 모자라는 와중에 환자가 폭증하는 뉴욕의 코로나 사투 현장을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퀸즈에 있는 엘머스트병원은 코로나 환자가 너무 많아 비(非) 코로나 환자들을 아예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켰다. 병원 전체를 코로나 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코로나 응급환자들은 쏟아지고, 의료진은 ‘팀 700’이라는 알림을 수시로 듣는다. 위독환자가 도착했을 때 쓰는 호출 부호다.

병원 밖에는 냉동트럭이 세워져 있다고 신문은 묘사했다.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싣기 위한 것이다. 이 병원에서는 최근 24시간 동안 13명이 사망했다. 또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한 사진에는 맨해튼 내 한 병원 밖에 하얀 천막으로 세워둔 임시영안실의 모습이 담겼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시내 병원은 현재 수용 인원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5주 동안 격리환자수가 최고점을 찍을 텐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자택에 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현지인 S씨(28)는 본지에 전해온 메시지에서 “뉴욕 시내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마스크도 부족하고 집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 집안에만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욕시는 미 전역 코로나 확진자(약 6만5000명) 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시 보건국의 25일 오후 5시 30분 공식 집계결과 뉴욕시의 확진자는 2만11명이다. 시 전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맨해튼에 3616명, 퀸즈 6420명, 브루클린 5232명, 브롱스 3542명, 스테이튼아일랜드 1166명, 미상 35명 등이다. 사망자는 280명이다.

연령대별로는 18~44세가 44%, 45~64세가 34%, 65~74세 11%, 75세 이상 8% 등이다. 17세 이하는 2%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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