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오고있다더니, 300억으로 3조 벌었다

입력 2020.03.26 09:48 | 수정 2020.03.26 11:00

美 억만장자 애크먼, 역대급 하락장 베팅 성공
"지옥 온다" 경고 후 일주일 만에 시장 복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지옥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던 미국의 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하락장에 베팅해 3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CNBC 등에 따르면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23일 기준으로 헤지 포지션을 종료했고 총 26억 달러(약 3조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애크먼 회장은 이달 초 코로나로 인해 주식 시장이 폭락하자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파생상품에 2700만 달러(약 331억원)를 투자했다.

애크먼 회장은 파생상품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워런 버핏의 지주회사 버크셔헤서웨이, 호텔체인 힐튼 등의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 지난 1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옥이 오고 있다. 한 달 간 뉴욕 증시 거래를 중단시킬 필요가 있다”고 미국인에게 경고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주식시장으로 다시 갈아탄 것이다.

애크먼 회장은 편지에서 “정부가 전례없는 방식으로 금융시장에 개입하고 있고, 의회는 일시적이지만 엄청난 경제 충격에 도움이 될 법안을 곧 통과시킬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증시와 신용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하게 됐고, 우리가 좋아하는 기업들을 싼 가격에 다시 투자했다”고 썼다. 다만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17%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빅쇼트'의 한장면.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실제 인물 마이클 버리는 빌 애크먼처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장 폭락에 베팅해 거금을 벌었다. /영화 '빅쇼트' 스틸컷
영화 '빅쇼트'의 한장면.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실제 인물 마이클 버리는 빌 애크먼처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장 폭락에 베팅해 거금을 벌었다. /영화 '빅쇼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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