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비례후보 2번에.. 당내에서도 "노욕이다"

입력 2020.03.26 09:10 | 수정 2020.03.26 10:58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남강호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남강호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 신청을 했다.

민생당은 26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비례 1번은 외부영입 인사인 정혜선 가톨릭대 교수, 2번엔 손 전 대표, 3번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 4번 강신업 변호사 등이다. 모두 손학규계다.

당초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 마감 날인 23일까지 손 전 대표는 신청서를 내지 않았었다. 당시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그런 선택을 할리가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하루만에 민생당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손 전 대표에게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손 전 대표가 고심 끝에 후보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손 전 대표에게 비례대표 후보 2번을 제안했다고 한다.

민생당 공관위는 총선 후보 등록 마감날인 27일 전에 손 전 대표가 포함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가지고 전당원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당원도 급조해 몇백명 정도 모집한 뒤 민주적 절차라는 명목으로 후보 명단을 통과시킬 것 같다”고 했다.

손 전 대표가 비례대표에 출마함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정동영 전 대표 등 호남계가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대표 측은 “거대 양당이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 직접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현역 의원이 18명으로 가장 많은 민생당이 투표용지 맨 위에 올라가게 돼 있다”며 “이 때문에 너도나도 출사표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손 전 대표의 노욕의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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