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에 밀린 민현주 "황교안, 김형오에 '민경욱 컷오프 철회 부탁'"

입력 2020.03.26 08:54 | 수정 2020.03.26 09:05

민경욱 의원에 인천 연수을 공천 밀린 민현주 전 의원 주장
"황 대표 개인 의지도 있지만 강성 친박 지도부 이겨내지 못한 듯"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공천에서 민경욱 의원에게 밀려난 민현주 전 의원이 26일 “황교안 대표가 강성 친박으로 구성된 현재 당 지도부를 이겨내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했다.

통합당 인천 연수을 지역구는 당초 민경욱 의원이 컷오프되며 민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으나 당 최고위원회 반대로 경선을 거쳐 민 의원으로 공천자가 바뀌었다. 그러나 인천선거관리위원회가 민 의원이 지난 25일 선거홍보물에 허위사실을 포함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다시 민 전 의원을 공천키로 했지만 최고위는 이를 뒤집고 다시 민 의원 공천을 결정했다.
민현주 전 의원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김연정 객원기자
민현주 전 의원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김연정 객원기자

민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첫 번째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민경욱 의원과 경선으로 바뀌었던 과정에서도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내부적으로 한 이야기는 ‘황교안 대표가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거 하나만 들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에 공관위 결정에서도 이석연 위원장 직무대행이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하지만 네 곳 공천을 취소한 사건에 대해서 총선을 앞두고 공관위와 당 지도부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측면에서 이 직무대행이 많은 양보를 했고 그 과정에서 황 대표나 관련 사무총장과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황 대표가 최고위에서 공관위 최종 결정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은 황 대표 개인의 의지도 있겠지만 사실은 친박으로 아주 강성 친박으로 구성돼 있는 지금 현 당 지도부를 황 대표가 이겨내지 못하는 그런 한계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민 의원과 황 대표에 대해선 “민 의원은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미래통합당 시절까지 강성발언을 이어왔고 황 대표 입장에서는 뭔가 자신을 위해 발언을 한다고 그렇게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민 전 의원은 “최근 황 대표는 종로 선거구에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대선후보 지지율도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고 있는데 이대로 진행된다면 선거 결과 향후 행보에서 굉장히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공천 과정 중반 이후부터 지금과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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