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로 다른 대회 일정도 '비상'

조선일보
입력 2020.03.26 04:0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년 미룰 듯… 세계수영선수권 일정 변경 가능성
1년 연기된 유로대회 등도 큰 영향

AP통신은 2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직 도쿄올림픽 새 일정을 정하지 않았지만, 바뀐 일정은 틀림없이 2021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때문에 개최를 1년 미룬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등도 있다.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내년 8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1년 미루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5일 "IOC와 일본 정부의 올림픽 연기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미 대회 조직위원회와 이와 관련해 논의 중이며, 조직위는 '2022년을 포함한 다른 날짜에 대회를 열 수 있도록 이해 당사자와 함께 협조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서배스천 코 IAAF 회장은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우리는 올림픽이 2021년에 열릴 것을 대비해 세계선수권 일정 조정을 논의해왔다"고 했다. 육상계에서 영향력이 큰 에이전트 폴 도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4~5월에 열리더라도 2022년 여름으로 세계선수권을 미루는 게 타당하다. 2022년에는 다른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이 같은 해에 열리는 것은 복잡한 일이며, 동시에 열린다면 어떻게 팀을 고르겠나"라고 했다.

이와 달리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해 국제수영연맹(FINA)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일본수영연맹 등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 시 IOC의 동의를 얻어 일정 변경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INA는 "대회를 2022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여름엔 축구 대회도 있다. 당초 올 6월 개최 예정이던 유로 2020과 코파 아메리카가 1년 미뤄져 내년 6월 12일~7월 12일로 잡혔다. 만약 두 대회가 그대로 열릴 경우 만 23세 이하 혹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선수는 연이어 대형 국제대회를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된다. 내년 3월 9~23일 열리는 202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사정이 비슷하다. 그 밖에 내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체조선수권대회도 본 대회 일정은 직접 영향받지 않지만, 훈련 일정 및 관련 대회 일정은 변경해야 한다.

앞서 개막을 3월에서 6월로 미룬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도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6월 개최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미루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확정된 사안은 아니며, 앞으로 국제탁구연맹(ITTF) 등과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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