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은 '단 하나의 별 박사'... 텔레그램선 神이라고 생각"

입력 2020.03.25 17:49 | 수정 2020.03.25 19:11

디지털장의사 박형진 대표 라디오 인터뷰
피해 여고생 2명 의뢰 받아 조주빈과 직접 접촉
"의심 많고 용의주도... 오직 돈만이 목적"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닉네임 ‘박사’로 활동하며 여성들의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25)이 자신을 신(神)처럼 생각하며 ‘일베(극우성향 커뮤니티)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디지털 장의사'로 활동하는 박형진 이지컴즈 대표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사’(조주빈)의 닉네임은 ‘단 하나의 별 박사’인데 (조주빈은) 자기가 텔레그램 안에서 독보적이고 정말 신 같다고 생각했다”며 “텔레그램에선 ‘자기가 최고다’라는 자부심이 많아 보였다”고 했다. 디지털 장의사는 본인의 허락 없이 온라인에서 유포된 동영상·사진 등 게시물을 삭제하는 전문가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여고생 피해자 2명으로부터 음란물 삭제 요청을 의뢰받아 조주빈과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고 한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조해 ‘박사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박사’와 대화하기 위해서 지난해 12월부터 구매자, 피해자, 광고의뢰자 등을 가장해 접촉했다”면서 “일베 용어, 욕설을 자주 해 대화가 어려웠는데 계속 입금하라고 보챘다. (조주빈은) 오직 돈만 목적이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예를 들어 우리가 ‘박사님, 피해자 누구누구예요’라고 얘기하면 (조주빈이) 갑자기 사진을 보냈다”며 “(조주빈이) 피해자의 피해 사진을 보내 정말 당황했는데 바로 삭제를 하더니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두 번 정도해 정말 당황했는데 전화를 안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전화를 안 받았더니 저에게 ‘사기 치지 말라’고 욕설을 했다”며 “피해자가 아닌 걸로 생각하고 의심한 것이다. (조주빈이) 의심이 많은 것 같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후 피해자인 척하지 않고 구매자나 광고의뢰자인 것처럼 접촉해 전화를 했는데 구매자로 가장하니까 입금을 계속하라고 보챘고, 욕설을 되게 잘했다”며 “일베 용어도 많이 썼다. 욕설을 하면서 계속 ‘입금하라’고 보채서 대화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오직 돈만 목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박사’에게 접근을 해서 IP 주소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며 “(조주빈이) 워낙 의심이 많고 용의주도했다”고 했다. 또 “성격이 급해서 입금을 안 하면 5분 이상 (대화)하기 힘들었다”며 “‘빨리 임금 안 하면 차단한다’는 말도 했다”고도 했다.

박 대표는 ‘박사방’ 외에도 다른 텔레그램 비밀대화방(n번방)이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작년 12월 8000여 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 (업체) 의뢰인이 있었다”며 “두달 정도 운영자 IP 주소를 추적해 경찰에 알려 운영자가 구속된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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