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제주 관광업계 '벼랑끝 위기'

입력 2020.03.25 09:54

위기 지속되면 대량 실직사태 우려

제주 관광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벼랑끝 위기에 몰리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호텔, 카지노, 여행업 등 관광업계 일자리가 끊기며 실업 대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여행업체 16곳, 관광숙박업 2곳, 유원시설 2곳 등 21곳이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지난 14일부터 중국과 일본 등을 오가던 외국 직항노선이 끊기며 제주지역 8개 카지노 업체 중 4개 업체가 휴업에 들어갔다.
텅 비어있는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연합뉴스
텅 비어있는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연합뉴스
또 코로나 확산 이후 제주지역에서 관광진흥기금 신청 건수는 20일 기준 969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도 매일 10건 안팎이 접수되고 있다.

제주지역에 등록된 전세버스 52개 업체 중 49곳이 경영난으로 인해 전세버스 863대가 번호판을 떼고 운행을 중단했다. 렌터카 1403대도 번호판을 뗐다.

그나마 관광진흥기금을 지원받아 버티는 업체는 다행이지만, 영세 사업체의 경우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행업계가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실시한 ‘2018년 기준 관광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2251개 업체에 2만1150명이 종사하고 있다.
유형별 종사자는 여행업 4527명, 관광숙박업 9484명, 관광객이용시설업 1478명, 국제회의업 184명, 카지노업 1722명, 유원시설업 1391명, 관광편의시설업 2364명 등이다.

여기에 관광사업체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여행업과 밀접한 렌터카(2000여명), 전세버스(1700여명), 골프장 종사자(5000여명)를 포함하면 관광관련 업계 종사자는 최소 2만9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지역 모 호텔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관광업계가 줄도산하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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