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51조원 자산 매각 나서

입력 2020.03.23 17:34 | 수정 2020.03.23 17:43

23조원은 자사주 매입, 나머지는 부채감축
"잇따른 투자 실패로 주가 급락했기 때문" 분석도

일본 최대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이 4조5000억엔(약 51조7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에 나선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향후 1년 간 자기 주식 취득과 부채 감축을 위해 4조5000억엔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보유자산을 팔아 마련한 자금 가운데 최대 2조엔(약 23조원)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부채 감축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번 조치에 관해 “사상 최대의 보유 현금과 예금의 확보로 이어질 것이며 우리 회사 사업에 대한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13일에도 최대 5000억엔(5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었다.

소프트뱅크의 이 같은 조치는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잇딴 투자 실패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더해졌다.

NHK는 “세계 증시의 하락 속에 회사 주식이 급락하자 재무구조 개선으로 시장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지난 한 달간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약 50%가량 빠지면서 50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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