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초파일 등 종교 행사도 '비상'

입력 2020.03.18 03:00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3월 중 거의 모든 종교 활동이 멈춰 선 가운데 4월에 예정된 부활절(12일)과 부처님오신날(30일) 행사 일정도 흔들리고 있다.

개신교계는 올해 부활절을 맞아 사상 최초로 도심 퍼레이드를 계획했었다. 12일 오후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고 광화문 일대에서 연인원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스터(부활절) 퍼레이드'를 벌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는 퍼레이드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다. 퍼레이드를 준비한 관계자는 "부활절에 맞춰 행사를 갖는 것은 어렵고 행사 연기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불교계도 비상이다. 불교계는 예년에 부처님오신날 1주일 전에 서울 동대문~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연등 축제를 열어왔다. 올해는 4월 8일 광화문광장 대형 장엄등 점등식, 4월 24~26일 연등회가 예정됐지만 불교계는 행사 연기와 취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 연등 축제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주요 시도별로도 진행되기 때문에 행사 개최 여부는 더욱 고민스럽다.

다만 올해는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윤달[閏月]'이 있는 해. 윤달이 마침 윤4월(5월 23일~6월 20일)이어서 불교계에서는 음력 4월 8일엔 약식으로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도' 입재식을 올리고 1개월 동안 기도 기간을 가진 뒤 봉축 법요식과 연등회 같은 행사는 윤4월인 5월 말로 미뤄 진행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5월 들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면 5월 말에 국민과 함께 축제를 여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변경된 일정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