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형오 맨' 최홍, 강남을 출마 선언 30분 후… 최고위가 공천 취소

입력 2020.03.16 11:46 | 수정 2020.03.16 16:52

국회서 출마선언 30분 뒤 통합당 최고위 공천 무효화 발표
과거 자산운용사 대표 시절 금융감독원 제재 받은 게 영향 미친 듯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부산 영도 경선서 김무성 의원에 패하기도
崔 "최고위가 공관위 무시, 전례없는 월권… 개인 명예 짓밟아"

미래통합당 소속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총선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소속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총선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서울 강남을 후보로 결정한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 공천을 취소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후보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재의 결정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에 돌려보낸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서 (무효)결정을 했다"며 "금융감독원에서 제재 및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최 전 대표는 심 원내대표의 공천 무효화 발표가 있기 약 30분 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통합당 최고위는 그의 공천 취소를 논의하고 있었던 것이다.

통합당 최고위원 회의는 최 후보 공천을 무효화하면서 '후보자로 확정됐더라도 불법 선거운동이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을 경우에는 최고위 의결로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당규를 근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가 과거 투자운용사 대표를 할 때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에서는 당 최고위원 회의가 최 후보 공천을 무효화한 배경에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 '사천(私薦)' 논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18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면서 19대 총선 때 자리가 빈 부산 영도에 공천을 신청했었다. 당시 김무성 의원과 경선을 벌여 패했다. 그런 그를 김 전 위원장이 이번 총선 공천에서 통합당의 아성인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했다.

최 후보 공천을 두고 사천 논란이 불거지자 통합당 최고위원 회의는 지난 12일 최 후보 공천에 대한 재의(再議)를 공천위에 요구했다. 그러나 공천위는 재심사 결과 원안대로 의결했다. 그러자 당 최고위원 회의가 그의 과거 투자운용사 대표 시절 금감원 제재 전력을 문제 삼아 공천을 무효화한 것이다.

최 후보는 통합당 최고위의 공천 무효화 결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당규를 명백히 위반한 비민주적인 불법행위이자 전례없는 월권 행위"라며 "정당한 공관위 결정을 억지로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양 만들어 공관위를 무시하고 무고한 개인 권리와 명예를 짓밟았다"고 했다. 그는 "2014년 당시 채권운용 임원 잘못으로 금융당국 징계를 받았다"면서도 "제게도 경영자로서 관리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렸지만 개인 비리나 어떤 범법행위로 인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진정 중요한 결격 사유에 해당되는지 최고위에도 묻고 싶다"면서 "최고위에서 공관위 결정을 뒤집고 무효화한 것은 우리 얼굴에 먹칠하고 통합당 가치를 짓밟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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