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직접 총괄선대위원장 맡겠다"… 김종인 카드 무산

입력 2020.03.16 09:17 | 수정 2020.03.16 13:23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제안 거절하자 직접 총괄선대위장 맡기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내가 직접 상임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오늘부터 선대위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때까지 비상운영체제로 운영된다. 모든 당직자들은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통합당은 그동안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서울 강남갑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 안팎의 반발이 커졌다. 여기에 황 대표가 최근 김 전 대표에게 전권을 갖는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고, 김 전 대표가 이를 거절하면서 황 대표가 직접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황 대표는 당내 일각의 공천 반발과 관련, "일부 책임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하며 자유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총선 승리라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며 절대로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분열하는 세력은 패배를 피하지 못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울 뿐"이라고도 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에 불복해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공천위를 향해서도 "통합당 역사상 공천위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며 "지역여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더 높이 헤아려주고 이기는 공천의 길도 살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공천의 끝 부분에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 중심으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우리 당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결과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공천위가 서울 강남병에 전략 공천했다 철회한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친여(親與) 성향으로 논란을 빚고, 공천에 배제된 인사들 중심으로 김형오 전 공천위원장을 향해 '사천(私薦)' 의혹을 제기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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