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구 수성갑에 주호영 전략공천⋯ 김부겸과 맞대결

입력 2020.03.06 17:25 | 수정 2020.03.06 19:50

朱의원, 대구 지역 향판 출신 4選⋯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 지내
金의원, 수성갑서 19대 총선 패배 후 20대 때 당선⋯ 현 정부서 행안부장관 지낸 4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4선(選)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을 대구 수성갑에 전략공천했다. 이에 따라 주 의원은 이 곳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다. 통합당 지도부는 그동안 대구·경북 지역 중진 의원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청해왔다. 그런데도 주 의원을 수성갑에 공천한 것은 김 의원에게서 이 선거구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수성갑으로 공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 당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오른쪽)이 국회 바른정당 당대표실을 찾아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수성갑으로 공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 당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오른쪽)이 국회 바른정당 당대표실을 찾아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천 발표 후 주 의원을 수성갑에 공천한 이유에 대해 "필승해야 할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정치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원래 자기 지역구인 수성을 출마 의사가 강했다. 그러나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군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부겸 의원의 재선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맞대응 상대를 물색해온 통합당 공천위가 주 의원에게 수성갑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 곳에서 처음 당선됐다. 19대 총선 때 자신을 세 번 당선시켜준 경기도 군포를 떠나 수성갑에 도전했지만 패했다. 이후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또 패했으나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북고·서울대 선배인 당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62.3%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대구에서 민주당 진영의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은 31년 만의 일이었다.

주 의원은 대구 능인고와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생활을 하다가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수성을에서 당선됐다. 판사 시절 대부분을 대구지법에서 보낸 향판(鄕判) 출신이다. 재선 의원 시절인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을 지내는 등 행정 경험도 쌓았다. 통합당 공천위가 현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4선의 김 의원 맞상대로 주 의원을 선택한 데는 이런 경력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주 의원과 유 이사장 득표율 격차는 32.8%였다. 주 의원은 이번에도 현 여권 영남권 공략의 최선봉에 선 김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수성갑 선거구는 전체 유권자(20만594명) 중 40대 이하가 59.46%(11만9306명)로 대구 전체의 40대 이하 유권자 비율인 56.03%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에서 상대적으로 현 여권에 유리한 유권자 지형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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