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페이스북·유튜브 '가짜뉴스' 문제 심각…"솜방망이 제재 그쳐

입력 2020.03.05 16:59 | 수정 2020.03.05 17:02

우한 코로나(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국가와 개별 기업 차원에서 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왼쪽부터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산하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만개의 좋아요와 댓글 등을 구입할 수 있음에도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이러한 조작된 활동을 막지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왼쪽부터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산하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만개의 좋아요와 댓글 등을 구입할 수 있음에도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이러한 조작된 활동을 막지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유통돼 정작 문제 해결이 어려운 ‘인포데믹(Infodemic)’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며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NS상에는 비타민 D가 코로나19를 예방한다, 마늘 삶은 물이 코로나19를 치료한다, 코로나19는 캐나다에서 개발돼 중국 스파이에 의해 훔쳐졌다는 등의 가짜 뉴스가 떠돌고 있다.

SCMP는 "페이스북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가 발생한 우한 지역에서 수천명의 감염자를 화장하고 있어 아황산가스 퍼지고 있다는 위성사진이 떠돌고 있다"며 "팩트체크 기관에 따르면 이는 기상 패턴에 따른 대기질 예보"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아황산가스 누출 수준라고 떠돌고 있는 가짜뉴스 사진. /트위터 캡처
코로나19가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아황산가스 누출 수준라고 떠돌고 있는 가짜뉴스 사진. /트위터 캡처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실리콘 밸리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의 IT 대기업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고 전염병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들을 불식시킬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WHO는 공식 SNS계정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의 SNS ‘틱톡(TikTok)’에도 공식 계정을 만들었다.

중국에서는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를 통해 SNS 게시물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부적절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게재한 플랫폼을 처벌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CAC는 텐센트, 시나 등 자국내 가장 인기있는 SNS를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검열과 지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기업들도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56가지 팩트체크 패턴을 46개 언어로 적용해 이용자가 잘못된 주장과 음모론을 읽거나 공유하려할 때 경고를 주고 있다. 페이스북은 또 WHO와 보건당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육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무료로 광고도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용자가 관련 정보를 찾을 때 신뢰할만한 정보를 상단에 제공하는 정도로 거짓 정보에 대응하고 있다. 틱톡은 거짓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팩트 체크 기관과 협력하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코로나19를 둘러싼 가짜뉴스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혹스 노트르담대 중어중문학 교수는 "소셜미디어는 완벽히 다른 세상"이라며 "기자나 신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루머를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암 야라기 코네티컷대 교수도 "모든 플랫폼이 동시에 검열을 시행하지 않는 이상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소수의 플랫폼에서만 검열을 시행할 경우 이용자들은 검열을 하지 않는 플랫폼으로 이동해 검열이 없는 플랫폼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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