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 참여하는 건물주 늘어

입력 2020.03.02 18:34

경남에서도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실의에 빠진 상인들을 위한 건물주들의 ‘착한 임대료’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경남도와 김해시 등에 따르면 진주 동성상가의 한 임대인은 2월부터 1년간 임대료 전액을 받지 않기로 했다.

창원 성원그랜드쇼핑상가 건물의 한 임대인은 2개월분 임대료를 50% 깎아줬다. 김해 삼방전통시장 건물주 26명 중 12명도 4개월간 25%씩 임대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28개 점포가 해당되며 월 임대료는 45만원~320만원 정도다.

경남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건물주 일부가 임대료를 25%씩 깎아주기로 한 김해 삼방전통시장 전경. /김해시
경남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건물주 일부가 임대료를 25%씩 깎아주기로 한 김해 삼방전통시장 전경. /김해시
김해시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 동참 건물주 12명 중 7명은 건물 소유자인 동시에 시장상인회 소속 상인"이라며 "본인 점포 매출도 줄어든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삼방전통시장 임차인 A씨는 "삼방동은 김해 첫 확진자 거주지역이라 다른 곳보다 손님이 더 많이 줄어 힘들었는데 임대료를 인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대인 B씨는 "임대료를 내렸다고 누구에게 알리거나 소문낼 일도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해시 진례면과 장유3동의 건물 소유자 2명도 임대료를 깎아줬다.

이밖에 마산어시장, 창원 시티세븐몰, 통영 영일빌딩, 사천 삼천포종합상가, 양산 범어리 상가 등 많은 건물주와 임대인이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공공시설의 경우 진주, 의령,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지에서 시·군이 주도해 공설시장, 관광지 내 공공시설 등에 입점한 임차인의 임대료를 유예하거나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남개발공사 역시 임대 상가와 공장 창고를 사용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기존 임대료보다 35% 인하한 가격으로 2월분부터 소급적용해 7월까지 6개월간 인하할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제안한 경남도는 이 운동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이달 안에 입법예고한다. 김경수 지사는 "따뜻한 움직임이 모인다면 도민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며 "많은 건물주와 임대인의 동참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시와 경북도에 각각 1억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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