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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도 기자도 AI 활용해야 산다"

조선일보
  • 제롬 글렌 미 밀레니엄프로젝트 대표(조선일보 100년 포럼 위원)
    입력 2020.02.28 03:00

    [조선일보 100년 포럼] [12·끝] 신문의 미래와 역할
    미래학자 제롬 글렌 기고

    제롬 글렌 미 밀레니엄프로젝트 대표(조선일보 100년 포럼 위원)
    제롬 글렌 미 밀레니엄프로젝트 대표(조선일보 100년 포럼 위원)

    신문엔 인터넷에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품질관리'다. 인터넷엔 오염된 정보가 가득하지만, 신문은 무엇이 중요하고 객관적이며 정확한 보도인지 판단하는 데 대한 자부심이 있다. 미래엔 AI(인공지능)가 신문의 진화에 기여하겠지만, 정확성을 근거로 신뢰를 받는 신문의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신문의 가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정보전(information warfare)'이다. 각종 정보 채널의 조작을 통해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게 하는 정보전은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과 다르다.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된 정보가 조작된 것을 모를 뿐만 아니라 정보전의 피해가 얼마나 강력한지조차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뉴스 매체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도 정보전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신문이 계속 신뢰를 지키려면, 허위 정보를 걸러내고 정보전에 대항하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AI 시대에도 신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신문사 운용에 AI를 접목한다면 가능하다. AI가 일부 기자를 대체할 수 있겠지만, AI를 활용해 일하는 법을 아는 기자가 더 좋은 기사를 쓸 것이다. AI는 어떤 뉴스가 중요하고 시급히 보도해야 하는지, 누구와 협력해 취재할 수 있고 독자들은 어떤 사안에 관심이 있는지 등에 도움을 줄 것이다. 신문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부터 판매까지 사업의 모든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기자나 신문사는 자신이 활용하는 AI가 편견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되는지 알 수 있을까. 기업이 회계감사를 받는 것처럼 신문사가 AI에 대한 감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AI가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느냐에 대한 인증을 받는 것이다. 이 기준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오늘날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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