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감기증상·급성 폐렴 때 어디 가야하나… 선별진료소? 대학병원 응급실?

입력 2020.02.22 06:00

‘훌쩍’거리는 감기라면 약먹고 1주일 안에 좋아져…2~3일 자택서 경과 지켜봐야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근육통 심하면 독감 의심, 동네 의원에 전화해서 상담 후 처방 따라야
노란 가래 나오는 급성 폐렴환자, 보건소·선별진료소서 ‘코로나19’ 진단검사 받아야

우한 코로나(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같은 병원내 감염까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으로선 경증인 단순 감기일 경우는 병원을 방문하지 말라는 게 보건 당국의 권고다.

우선 ‘코로나19’ 감염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설치한 선별진료소를 무작정 방문하는 것은 자제하라고 보건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조사에서 선별진료소에는 약 40%가 단순한 불안감 때문에 들른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진료 인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의료현장 혼란을 부추겨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와 관계 없는 사람들이 선별진료소에 올 경우, 역감염 우려 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소와 다른 의심증상이 생길 경우, 2~3일 정도 자가격리 상태로 상황을 지켜본 뒤에 악화된다면 증상에 따라 방문하는 곳을 다르게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아주대병원이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19 의심 환자 내원으로 응급실을 긴급 폐쇄했다. /연합뉴스
아주대병원이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19 의심 환자 내원으로 응급실을 긴급 폐쇄했다. /연합뉴스
◆ ‘훌쩍’ 콧물나오는 감기, 약 먹고 1~3일 뒤 상황 지켜봐야

"발열이 없고 ‘타이레놀’을 먹고 견딜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라면 자가격리하며 지내다가 1~3일 뒤에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 검사를 받아야한다"

감기는 감염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따끔거리는 목 통증 등 주로 상기도(상부 호흡기관)에서 증상을 보이다가 2~5일 정도 지나면 자연히 회복된다. 증상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나타난다.

스스로 누구를 만났는지, 어디를 방문했는지 등을 고민해보고 과거에 감기를 앓았을 때와 증상이 비슷하다고 판단되면 감기약 복용 후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의 경과를 지켜보는 게 좋다.

정부는 21일 한시적으로 동네 병원 및 의원등에서 전화를 통해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때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에 한정한다. 처방전은 팩스로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전달하는 방식 등으로 전달된다. 이는 보건의료기본법(40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 44조 보건의료 시범사업)을 근거로 시행된다.

◆‘코로나19’ 감기와 언뜻 비슷하지만 마른 기침·호흡곤란이 특징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할 때다. ‘코로나 19’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난 호흡기질환이다. 감기와 달리 폐와 같은 하기도(하부 호흡기관)에 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콧물 등 훌쩍거리는 감기와는 다르다고 보고돼 있다.

일반적으로는 발열, 마른 기침, 호흡곤란이 주로 나타나며 그보다 덜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약한 가래, 두통, 객혈, 설사 등이 있다. 가장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으로 목 통증을 꼽는다. 즉, 계속 콧물이 나와 훌쩍거리거나 목이 따끔하다면 상기도(상부 호흡기관) 증상이기 때문에 감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확진자 6명을 치료 중인 서울대학교병원의 김남중 교수는 "(환자들이) 오한으로 덜덜 떠는 게 아니라, 약간의 한기와 근육통, 약간의 목 아픔,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것만으론 환자가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다.

발열이 동반된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유독 마른 기침을 한 사람 주변에 있었거나, 후베이성(우한)을 포함한 중국 혹은 해외를 다녀왔다면,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 관할 보건소 또는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에 문의한 뒤 보건복지부에서 안내하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지난 7일 서울 중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중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노란 가래 나오는 폐렴환자, ‘코로나19’ 검사 후 병원행

폐렴의 증상은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 등 흉부쪽에 문제가 생긴다. 가래는 끈적하고 노란색의 고름 같은 형태로 나올 수 있고,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퍼진 경우엔 숨쉴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호흡기 증상 외에도 구역,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폐렴환자가 숨 쉬는 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우선적으로 인근 보건소를 이용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뒤, 병원 응급실 등을 방문한다. 부득이하게 응급실로 내원하게 됐다면, 진입 전 분리된 구역(진료소 등)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특히 병원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으로 얼굴을 절대 만지지 말아야한다. 병원내 난간이나 손잡이 등을 잡는 것도 최소화한다.

정부는 21일부터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폐렴환자에 대한 사전 진단검사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중환자실에 진입하는 환자도 사전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응급실에 내원하는 호흡기·발열 환자 등은 진입 전에 분리된 구역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 두들겨 맞은듯 온몸 아프다면 독감, 동네 의원·병원서 항바이러스제 처방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라,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활동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걸리는 일종의 유행병이다. 잠복기를 거친 후 38도 이상의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몸살이 심해서 옷을 혼자 입기도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뚜렷하다.

이 경우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병원이나 의원에 전화 후 독감 검사를 받은 뒤,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면 5일 안에 회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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