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하천 누빈 소형 유람선 탑승자 11명 코로나 확진

입력 2020.02.16 23:22 | 수정 2020.02.16 23:50

일본에서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 이어 도쿄(東京) 하천을 누비는 소형 유람선 탑승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확인됐다.

16일 요미우리신문, NHK 등에 따르면 도쿄 하천에서 운행 중인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屋形船)에 같은 날 탑승한 이들 중 11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날까지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의 한 개인택시조합이 야카타부네를 전세 내 조합원과 가족 등 80명 규모로 개최한 선상 신년회에 참가한 택시기사(6명), 택시기사 가족 혹은 동거인(3명), 야카타부네 종업원(2명) 등이다.

소형 유람선인 `야카타부네`가 16일 도쿄도의 한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소형 유람선인 `야카타부네`가 16일 도쿄도의 한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선상 신년회 후 감염자가 발생한 개인택시조합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50대 일본인 여성과 감염된 택시기사의 장모(80대, 13일 사망)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야카타부네에 탑승하거나 선상 신년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탑승자와 관련이 있어 감염 경로가 주목된다.

감염된 야카타부네 종업원 중 1명은 신년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15∼16일 중국 후베이(湖北)에서 온 여행객을 접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감염 경로는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현지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후베이성에서 온 여행객이 이 유람선 종업원을 감염시키고 이후 신년회에서 참석자가 대거 코로나19에 전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주 이내 후베이성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이달 1일부터 거부하고 있으나 이보다 훨씬 앞서 도쿄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쿄도는 신년회 참석자, 병원 관계자, 택시 조합 사무직 등 택시 기사와 관련된 밀접 접촉자 190명 정도를 파악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이들이 감염된 택시 기사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요미우리신문은 감염된 택시기사 5명 중에는 감염이 확인될 때까지 자각 증세가 없어서 택시 운전을 계속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택시 기사 등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이들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과 무관한 이들에게까지 감염 확산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와다 고지 일본 국제의료복지대 교수(공중위생학)은 "이미 파악된 환자 집단 이외에도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