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58] Comparison is the thief of joy

조선일보
  • 이미도 외화 번역가
입력 2020.02.15 03:13

'인생의 10%는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나머지 90%는 그걸 받아들이는 나의 방식이다(Life is 10% what happens to me and 90% how I react to it).'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삶의 태도(Attitude is everything)'라는 게 핵심이지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Brad's Status·사진)'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중년 가장 브래드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롤 모델은 성공해 잘나가는 몇몇 대학 친구들입니다. 그들의 호화로운 삶이 결코 넘볼 수 없는 세계인 걸 깨달았을 때 브래드는 일을 멈춥니다. 인생의 큰 기쁨 하나를 잃은 그는 자신이 실패한 인생 같다고 아내에게 푸념합니다. 친구들이 자길 패배자로 여길까 봐 걱정하는 일도 부쩍 잦아집니다.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브래드의 인생행로는 아들과 떠난 여행에서 바뀝니다. 하버드대에 면접을 보러 가는 아들을 따라간 건데요, 아들이 성공하면 변변찮은 자기 경력이 덮일 거라는 기대에 한껏 젖어 있습니다. 아뿔싸, 아들이 면접일을 잘못 알고 있군요. 브래드는 죽기보다 싫으면서도 백악관의 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합니다. 면접이 다시 잡힙니다.

브래드를 바꿔놓는 건 아들 친구인 하버드대 여학생의 한마디입니다. 부귀영화를 누리는 친구들과 자신의 초라한 삶을 비교하자 그녀가 결정타를 날립니다. "대체 왜 남과 비교하며 살죠?" 한편 그는 졸업 후 처음 만난 백악관 친구에게 뜻밖의 사실을 듣게 됩니다. IT 회사를 거액에 팔고 은퇴해 인생을 즐긴다는 친구와 헤지펀드 회사를 굴리며 떵떵거린다던 친구의 삶에 실제 어떤 심각한 문제가 생겼고 그들의 성공이 어떤 위선들로 채워져 있는지를.

마침내 브래드가 깨닫습니다. '더 나아지기 위해 내가 롤 모델로 삼아야 할 사람은 바로 남이 아닌 어제의 나(The only person you should try to be better than is the person you were yesterday)'라는 걸. '비교는 인생의 기쁨을 훔쳐가는 도둑(Comparison is the thief of joy)'이라는 걸. 브래드가 밝게 웃으며 인생을 새로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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