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손님 적어 편하겠다' 발언 사과 … "심려 끼쳐 죄송"

입력 2020.02.14 21:57 | 수정 2020.02.14 22:10

"엄중한 시기 오해 사 유감"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를 찾은 자리에서 우한 폐렴으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 종사자에게 "손님이 적으니 편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인 것과 관련 14일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사게 되어 유감"이라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식당 종사자와)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되어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기게 됐다"며 "그럼에도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또 격려차 방문한 식당 사장께서도 현재 여러 불편함에 마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전날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콘택트렌즈 전문점을 찾아 한 상인이 손님이 적어 어렵다고 호소하자 "그간에 돈 많이 벌어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죠, 어때요 버틸만해요?"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후 방문한 식당에선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했고, 식당 종사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정 총리의 이 발언을 두고 국정 최고위 책임자가 우한 폐렴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 종사자들에게 하기에는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장사가 안 되더라도 곧 바빠질 테니 편하게 생각하라는 뜻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총리로서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오해를 사게 돼 유감"이라며 앞서 식당 사장이 올린 해명 글을 링크했다. 식당 사장이라고 밝힌 오모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 총리가 "편하겠다"고 말을 건넨 사람은 자신이 아닌 식당에서 일하는 이모고, 정 총리가 노동자 입장에서 농담조로 한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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