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등 시민단체 인사들, 통합신당준비위서 전원 사퇴… 지도부 구성 불만인 듯

입력 2020.02.14 13:55 | 수정 2020.02.14 14:14

원희룡·이준석, 미래통합당 지도부 합류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 참여해 온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14일 전원 사퇴했다. 통준위는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과 시민사회세력이 참여하는 '미래통합당' 창당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지도부 구성 문제에 이견을 보여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비공개회의를 마친 장기표 공동위원장(왼쪽)과 이언주 공동위원장이 호텔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비공개회의를 마친 장기표 공동위원장(왼쪽)과 이언주 공동위원장이 호텔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통준위에 참여한 장기표 공동위원장, 김일두·박준식·안병용·안형환·조형곤 준비위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통합신당 결정 과정에서 부족하지만 통합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할 수 있겠으나, 혁신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통준위에서 사퇴한다"고 했다.

장 공동위원장은 "통준위 산파역을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추천 준비위원들은 통합신당의 지도부 및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을 최소한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은 ‘시간이 없다’거나 ‘비현실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우리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질적 혁신을 피했다"고 했다.

이어 "통합신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한국당 최고위원 8명 전원을 인정한 가운데 2∼3명을 추가하자고 하는데, 이것은 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며 "새로운 정당을 결성한다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기존 정당의 지도부에 2∼3명 추가하는 정당은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오는 17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에도 불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형준 통준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공천관리위 (구성 변화가) 아니더라도 미래통합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반영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나가자는 것에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위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분들도 통합 대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통준위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 지도부 구성안을 확정해 각당이 결성한 수임기구로 넘겼다. 최고위원회의의 경우 통준위 차원에서 적절한 인사 4인을 추천해 기존 한국당 최고위에 추가해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중도 및 범보수 세력의 고른 참여를 위해 새보수당과 전진당, 중도 및 시민사회세력이 각 1인씩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도 신당 최고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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