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고문 “인류의 3분의 2가 신종코로나 감염될 수도” 경고

입력 2020.02.14 11: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중국 내 확진자가 6만5000명, 사망자는 15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이라 롱기니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은 "확진자 한 명이 평균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세계 인구의 ⅔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며 "방역 작업 덕에 확산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바이러스는 이미 중국 밖으로 퍼져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만명대를 넘어 수십억명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롱기니 고문은 이어 "확산 속도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더라도 전세계의 약 ⅓가량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며 "지금보다 상황이 훨씬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대학 연구진들도 확산세 증가 가능성에 입을 모았다. 가브리엘 렁 홍콩대 의학원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방치할 경우 확진자 수는 전세계 인구의 ⅔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닐 퍼거슨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원도 "중국에서만 매일 5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알레산드로 베스피냐니 교수는 "이러한 가정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헤이먼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대 교수도 "연구에 앞서 아직은 자료 수집이 더 필요한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2003년 WHO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 총괄 업무를 맡았다.

헤이먼 교수는 이어 "앞선 주장들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정보 수집을 통한 연구 모델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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