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 경주타워에 다시 기린다

입력 2020.02.14 03:12

17일 설계 기념하는 표지석 재설치

경주타워

재일교포 2세로 평생 한국 국적을 가졌던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 19 37~2011)의 경북 경주타워〈사진〉 디자인을 기리는 표지석이 오는 17일 다시 설치된다.

재단법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표지석 재설치를 기념하는 '경주타워와 건축가 유동룡 현판식'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연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장녀인 유이화 ITM건축사무소 소장,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를 제작한 정다운 감독 등이 참석한다.

경주타워는 경주 보문단지 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설치된 기념작으로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높이 82m로 만들어졌다. 이타미 준이 설계 공모 당시 응모했으나 당선작에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완공된 탑 디자인이 그의 응모작을 그대로 따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5년간 저작권 인정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그가 별세한 후 한 달 만에 '이타미 준의 작품'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에 재설치되는 가로 1.2m, 세로 2.4m 크기의 표지석에는 그의 각종 수상 기록, 대표작 등이 기록됐다. 이타미 준은 프랑스 예술훈장인 슈발리에,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10년 일본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무라노 도고상 등을 수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현판식이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표절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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