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찾은 윤석열… 시민 200여명 플래카드 환영

입력 2020.02.14 03:00 | 수정 2020.02.14 10:07

좌천된 한동훈 차장 등 만나 검찰 업무 본질 강조
보수단체 "윤 총장 응원 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부산지검을 방문해 검사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7월 총장에 취임한 뒤 첫 지방 검찰청 방문이다. 그는 이날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 등을 만났다. 한 차장 등은 지난달 검찰 '대학살' 인사로 부산에 좌천 발령됐다. 한 차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일하며 '조국 일가 사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신 청장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있는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사건'을 지휘했었다.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검을 방문한 윤석열(맨 오른쪽) 검찰총장이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과 악수하고 있다. 윤 총장은 부산 검찰 간부들에게 '검사 업무의 본질과 검찰의 정체성에 맞게 업무를 바꿔 나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검을 방문한 윤석열(맨 오른쪽) 검찰총장이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과 악수하고 있다. 윤 총장은 부산 검찰 간부들에게 "검사 업무의 본질과 검찰의 정체성에 맞게 업무를 바꿔 나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부산지검에 도착해 마중 나온 양부남 부산고검장, 권순범 부산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 등 검찰 간부와 악수를 했다. 한 차장 등에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후 취재진에게 "2001년에 부산지검에서 평검사로 근무했는데, 졸업한 모교를 오랜만에 찾아온 기분"이라며 "부산 검찰 가족과 애로 사항이 없는지 들어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윤 총장은 부산 검찰 간부들에게 "검사 업무의 본질과 검찰의 정체성에 맞게 업무를 바꿔 나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검 앞에서 시민과 보수단체 회원 200명이 ‘석열아, 니만 믿는데이’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산지검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검 앞에서 시민과 보수단체 회원 200명이 ‘석열아, 니만 믿는데이’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산지검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윤 총장의 부산지검 방문 소식을 들은 200명 안팎의 보수 단체 회원과 부산 시민이 이날 오전부터 부산지검 앞에 모였다. 이들은 '문재인을 수사하라' '석열아, 니만 믿는데이'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 태극기를 들고 윤 총장을 기다렸다. 윤 총장의 차량이 부산지검에 들어설 땐 "윤석열 총장님 고맙습니다" 등의 말과 함께 환호성도 질렀다. 한 시민은 "청와대의 압박에 맞서는 윤 총장을 응원하러 왔다"며 "검찰이 청와대 선거 개입 사건 등을 철저하게 수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대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의 지역 방문은 지난달 추 장관의 인사로 좌천 발령 난 검사들을 위로하고, 정권의 거센 압박을 받는 검찰 조직원들을 단합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조국 사건' '청와대 선거 개입 사건' 등 각종 사건이 많아 윤 총장의 지역 지도 방문이 미뤄졌다"며 "이제 일정에 여유가 생겨 지도 방문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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